삼포세대란>?
최근 2030 세대 사이에 치열해진 생존 경쟁을 빗대어 ‘삼포세대’라는 신조어가 회자되고 있다.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젊은 층을 뜻하는 말이다
제가 제남편을만났을 때가 한창 IMF직후라 정말 힘들었어요.
전 월급 200만원 제남편은 백수..백수남자친구가 저를 만나
감자탕을 사먹고, 닭갈비를 사먹고, 곰탕을 사먹고 어떻게 그 많은 돈을 조달하나 했더니
용돈을 받더군요.
28살이었는데 용돈을 주시는 아버지가 대단해보였어요. (자식키우려면인내가필요;;)
그시절 아버지도 IMF직격탄을 맞은 분이라 어려운 때였는데 평소에
돈을 안쓰던 아들이 갑자기 이런저런 핑계로 돈을 타가니 조금씩 의심을 하시죠.
그래서저희는 만난지 얼마안되서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그시절 저또한 잘 웃지도 말을 잘하지도 못하고 정말 애교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뵈지 않는 그런 여자 였죠.
그러니 아버진 저를 별로 탐탁치 않으시죠. 차라리 부산에 있는 처자를
선을 보라고 남푠한테 압박도 가하신걸로 알아요.ㅋㅋㅋ
그렇게 추석때 명절을 핑계로 먼저 인사를 드리고, 저희 집으로 또 신랑을 데리고
인사를 갔지요. ㅎㅎㅎ
저희 부모님이 남푠을 맘에 들어했을까요?
절대~아니죠~
검은색 바지에 얼굴도 검고, 머리스타일은 촌스럽고, 영~아니었다고 봐요
그날 저희 집에 들어오는데 제가 봐도 아니더라구요..(그순간 조금 꽁깍지가 살짝
떨어지던 차였나? ㅎㅎ 곧 붙어버렸지만요.. 그렇게 부모님앞에선 저도 냉정해지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사랑하는 남자였는데 저도 제 남편될 사람이 부모님께 잘보였으면..하는
마음이 커서 실제보다 더 초라해보이더라구요..
그런데 결혼에 골인하는 관문엔 웬 돈이 이렇게 많이 들어가는지..
사실 양가 인사를 드릴때부터 선물값하며,
상견례 식사비하며,
오고가고 차비하며,
예단비에, 예물에..정말 돈이 돌고 도는구나~를 실감했어요..
완전녹초가 되어서 결혼식장에 들어서니 이 힘든 결혼식 안하고 살 수없나?
하는 생각까지들고,,결혼식 마치고 부모님이 결혼식장 비를 내는지 안내는지..
저희는 둘이서만 좋아라 하며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다왔네요.
신혼여행을 가서는 힘든걸 보상받기라도 하는것처럼..
3박4일동안 200만원정도를 쓰고왔어요.
그렇게 돈도 없이 시작한 우리..(베짱이커플~납시요~)
지금은 제 남편이 돈벌고..(한달수입500만원),,전 주부로 아이하나를 키우고 있네요.
지금 돈을 많이 모았냐면 그건 아니에요. 며칠전에도 돈때문에 전전긍긍했는데
진이 쪽~빠지더라구요...ㅎㅎ 살아있는 증거가 돈에 시달리는거야?
ㅎㅎ 그게 다가 아니기 때문에 웃으면서 살겠지요..
저희가족은 그래도 행복하다고 말해요.
사실 저희 신랑은 돈버는데 스트레스가 많으니
가족중에서 제일 행복지수는 낮은편이라고 봐요..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것이 얼마나 든든한지 결혼을 안해본 사람은 모를걸요~^.~
그러니 지금 젊은분들..돈이 없다고 연애 포기하지 마시고 쉬지 말고연애 하시길 바래요~
가족이 생기면 돈 때문에 힘든 과정이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실거에요.
혼자선 아무것도 잃은게 없어 두렵지 않죠...
사실 돈이 없어도 혼자서 5천원으로 1주일 나는거 가능해요.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증말 눈물 나지요.
하지만 그래도 아이를 키우다보면 형편도 좋아지고 힘들었던 옛날이 추억이되어서
부부사이는 더욱 돈독해집니다.
모든것을 가진 다음 이루려고 할 때 나의 청춘은 이미 저만치 뒤로 물러갑니다!
그러니 지금당장 애인 만드셔서 행복 찾으세요~!! |
